문화 ‘붓잡은 글씨꾼’ 김상훈 캘리그라퍼가 전하는 글의 힘
“저는 붓잡은 글씨꾼이라고 불리는 것이 가장 행복합니다.” 캘리그라피(Calligraphy)는 ‘손으로 그린 문자’, ‘아름답게 쓰다’라는 뜻으로 붓이나 펜을 이용해서 종이나 천에 글씨를 쓰는 것을 말한다. 최근 ‘붓잡은 글씨꾼’ 김상훈 캘리그라퍼를 만나 글로 표현하는 그의 삶과 생각을 들어봤다. 2013년, 캘리그라피를 취미로 시작한 김상훈 캘리그라퍼는 1년 반 정도 활동하면서 점차 매력을 느꼈고, 그 때부터는 단순한 취미가 아닌 깊은 관심을 갖게 됐다. 김 캘리그라퍼는 캘리그라피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이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무작정 찾아 떠났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 캘리그라퍼는 “한번 빠져들면 끝까지 가보는 성격인데 ‘캘리그라피를 직업으로 갖고 있는 사람들의 삶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주소를 알아냈고, 연락도 없이 무작정 찾아갔는데 첫 번째로 간 곳에서는 아쉽게 못 뵀고, 두 번째 찾은 곳이 인연이 돼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인연이 닿은 사람이 바로 소주 브랜드 ‘참이슬’ 캘리그라피를 쓴 이산 캘리그라퍼이다. 김상훈 캘리그라퍼는 이산글씨학교에서 수업을 받을 당시 붓펜 등 도구가 비싸기도 했지만 글